2024.02.22
저는 스페인에 대해서 이베리아 반도, 이사벨 1세, 호아킨 소로야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스페인 좋다는데 너도 한번 가보라고 하여, 검색해 보다가 노랑풍선 일정표가 마음에 들어서 스페인 여행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소재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해서 프랑스에 대해서는 잘 알았지만, 스페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에어 프레미아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에 갔습니다.
처음 타 본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였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저는 혼자 가는 여행인데 생판 모르는 다른 분들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에게 자리 바꿔달라고 하셔서, 비록 거절하긴 했지만 불쾌했습니다. 제가 미리 사전에 마음에 드는 좌석을 예약해서 앉은건데, 본인들이 사전에 그러지 않다가 왜 막상 현장에서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아주 쉽게 부탁을 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그렇게 비행기 좌석을 다른 사람과 함부로 바꾸는 것은 항공 규정 위반입니다. 제가 혼자 여행 가는 젊은 여성이라고 비행기에서 저에게 함부로 무례하게 행동하셨던 중장년층 분들이 저와 같은 노랑풍선 패키지 일행이 아니었음이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첫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저희가 스페인으로 오는 비행길에 혹시 캐리어가 망가진 분은 없으신 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공항에 나오니, 야자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노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탔던 관광버스는 크고 깨끗했습니다.
차 창 너머 처음 봤던 스페인의 아름다운 노을을
카메라가 다 담지는 못하네요.
여행 첫 날 바르셀로나에서 묵었던 숙소.
깨끗하고 편안하였으며, 호텔 직원 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그런데 옆 방에서 노랑풍선 다른 팀이었던 것 같은데
(저와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는
계모임 아주머니들 팀이 없었습니다),
계모임 아주머니들께서 마치 노래방에 오신 것처럼
시끄럽게 고성방가를 하셔서 불편했습니다.
소음이 오래 지속되면 가이드님이나 호텔 프론트 측에 전화하여 컴플레인 하려고 했는데, 고성방가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아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먹은 부페식 조식은 맛있었습니다.
스페인 전역 일주였기 때문에 매일마다 호텔이 바뀌어서
매일 캐리어를 싸들고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의 휴직 기간동안 패키지 여행을 여러 군데 다녀 본 저는 이미 익숙해진 상태여서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바이, 스페인에서의 첫 숙소!
버스를 달려가 간 곳은 몬세라트 수도원이었습니다.
우와, 기암들도 장관인데 이런 곳에 수도원이 있구나!
아래 사진에는 아주 미세하게 보이지만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이 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주셨던 자유 시간에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 몇 분은 저 언덕에 가셨겠지만,
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몬세라트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몬세라트 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풍경.
정말 아름답네요!
몬세라트 박물관에는 성화나 성상, 성물들도 많았고
아름다운 그림들도 많았습니다. 그 때부터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훌륭한 회화나 화가들이 아주 많구나!
아래는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그림의 사진입니다.
풀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앉아 있는 소녀의 평화로움이
제게도 느껴졌어요.
몬세라트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돌아보며 눈에 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몬세라트 수도원을 대표하는 요소들의 사진입니다. 검은 성모상, 바실리카 성당 내부, 몬세라트 수도원 소년합창단, 제가 다녀온 몬세라트 박물관, 그리고 위 사진에 올려놓은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 등등.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나와 평지로 내려가는 산악 열차를 타기 전, 수도원 앞을 보면 저렇게 마을 사람들이 장터에서 벌꿀, 뚜론, 치즈 등 이것저것 팔고 계십니다. 한국말을 잘 하시더라구요! ��
몬세라트 수도원 산악열차. 예쁘죠?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내려와 먹은 점심! 샐러드와 빠에야는 맛있었습니다. 의사들이 극찬하는 건강에 좋은 지중해 식단��������
우리를 7박 9일 동안 태우고 다녔던 관광버스.
현지인 기사 아저씨께서는 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숙소, 발렌시아의 호텔!
여기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호텔에서 먹었던 석식.
스파게티에 꿀이 부어져 있어서 달콤했어요 ��
그 다음날인 셋째날. 저희 일행은 스페인 남부 지역을 말하는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넘어가, 그라나다로 향했습니다.
차 창 밖에 보이는 하얀 아몬드 나무들.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관광지에서도 설명을 많이 해주셨고, 관광버스 안에서도 설명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섬세한 마음을 지니셨던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꽃과 나무들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저는 저 나무들이 아몬드 나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저렇게 아몬드 생산이 많이 되는 이 나라가 부러웠어요.
그라나다 도착! 박신혜, 현빈 배우님께서 연기하셨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와, 스페인 음악가 프란시스코 타레가가 작곡한 같은 제목의 클래식 기타 곡이 떠올랐네요.
스페인에는 오렌지 나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 나라는 가로수로도 오렌지 나무를 심은 곳이 많았는데, 가이드님께서는 이렇게 거리나 관광지에 심어진 오렌지 나무들은 주로 관상용 나무들이어서, 열매를 따 먹으면 매우 많이 시어서 위장장애 (주로 속쓰림)가 올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페인의 음료 가게들에 들어가 오렌지 주스를 시키면, 눈 앞에 있는 오렌지 착즙 기계에 가게 점원이 직접 수많은 오렌지들을 넣어서 착즙된 오렌지 주스를 건네줍니다. 역시 이 나라도 이탈리아처럼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안치는구나! 향료나 첨가물을 넣는 우리나라 오렌지 주스와는 달랐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그라나다의 풍경.
그리고 매력적인 알함브라 궁전.
이 궁전을 가톨릭 세력인 이사벨 1세에게 빼앗기고 북아프리카로 가야 했던 이슬람 왕조 에미르 무함마드 12세 보압딜은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을 떠나는게 슬프구나.' 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가이드님께서 재미있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알함브라 궁전에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의 모습입니다.
정말 이슬람 왕이 눈물을 흘릴 만 하네요��
그래서 알함브라 궁전에는 아래 사진들과 같이
이슬람적인 요소들과 기독교적인 요소들이 섞여 있었고,
이 자체가 매력이었습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들어가면 으리으리한 궁전 내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으잉?? 궁전 내부가 텅 비었네??
카를로스 5세는 조부모인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왕이 그라나다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고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궁전을 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드리드가 중심도시가 되면서
이 궁전의 건축 필요성이 점점 떨어져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1층의 도리아식 기둥과 2층의 이오니아식 기둥 양식을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나오면 바로 요새인 알카사바가 보입니다. 아잉 요새도 넘 느낌있어!! ��
알카사바에 올라가 보니 유대인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을이 아름답네요.
저 나무만 없었으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ㅠㅠ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었네요. 아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어요ㅎㅎ
아래는 저녁 식사를 했던 가게 근처의 동네 사진.
정겨워서 찍어봤어요.
그리고 선택 관광이었던 그라야다 야경 투어!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가로등도 느낌있고 ❤️
언덕에서 바라 본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이 일품이네요!
그라나다의 야경도 너무 예뻐요��
예쁘고 느낌 있는 골목을 걸어 내려와 아랍인 거리에 도착해,
아기자기한 기념품도 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스페인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맛있었던 감자칩!
스페인의 감자칩은 올리브유에 튀기고 소금을 뿌리지 않은 감자칩들이 많아서 자주 사먹었어요.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는 그렇게 많이 먹던 포ㅋ칩, 포ㅌㅌ칩에 손을 대지도 않게 되었네요��
그라나다의 숙소. 느낌있죠?
거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축제를 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새벽1시까지 창 밖에서 소음이 들렸는데
저에게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창 밖의 풍경이 궁금해 커튼을 열었더니
그라나다의 아침 풍경이 넋을 잃게 만들었어요.
아,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아웅 나가기 싫다~~ 하지만 캐리어 들고 나가야지��
방에서 나와보니 숙소의 외관도 아주 예뻤네요! 와우~
그라나다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희 일행은 네르하로 향했습니다.
버스 기사님께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주신 이후,
주차장에서 네르하 해변으로 걸어가는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네요��
좁은 골목을 지나자 나온 이 큰 도로도 너무 예뻐서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 여러 개를 남겼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네르하 해변! 우와~~ 시원한 느낌이 들죠?
제가 혼자 여행 온 바람에,
같은 패키지 일행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뒤에 다른 분이 찍히는데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어머니께서 따님을 찍어주는 뒷모습이잖아요.
그 자체도 아름다우니까 그냥 찍어주세요.”
네르하에서의 자유시간 동안,
지중해 바닷마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같은 패키지 일행 다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르하의 모든 풍경이 그림 같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론다.
우리는 론다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진 속의 저 맛있는 감자! 잊을 수가 없네요��
또 먹고 싶어요 ㅠㅠ
식사 후 론다 관광.
스페인 여행 전까지는 몰랐는데, 가이드님 말씀을 듣고
투우가 그렇게 동물 학대적인 경기인 줄은 몰랐네요.
(가이드님 말씀에 따르면 스페인 내에서도 투우를 반대하는 지역들이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유명한 투우사 페드로 로메로의 모습이에요.
그리고 누에보 다리. 영어의 new (새 것의)를
프랑스어로는 nouveau (누보)라고 하죠.
스페인어로는 nuevo (누에보)라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옛(구) 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구 다리가 어딨는지 가이드님께 여쭤보시면 안돼요ㅋ
누에보 다리 위에서 풍경을 찍어보았어요.
아래를 내려다 보니 누에보 다리가 아주 멋지네요!
만약에 다음에 론다에 자유여행을 오게 된다면
저 레스토랑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이드님께서 주신 론다에서의 자유시간.
기념품점에서 3유로를 주고 0유로 지폐를 사서 찍어보았습니다ㅋ
다시 버스에 올라 도착한 곳은 세비야. 플라멩고 공연장이에요.
유쾌하신 버스 기사님께서 저희를 플라멩고 공연장 앞에 내려주시고서는, 플라멩고와 비슷한(?ㅋㅋㅋ) 춤을 흥겹게 추시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선택 관광이었던 플라멩고 공연 관람.
저는 사실 졸업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과 친구들이 추었던 플라멩고 춤을 여러 번 봤어서
‘감흥이 있을까?’ 좀 망설였는데
그러한 저의 망설임과는 전혀 무관하게
아주 강렬하고 인상 깊은 플라멩고 공연이었어요.
플라멩고 클래식 기타 음악도 귀에 착착 감기며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세비야 숙소! 깔끔하고 널찍하네요.
나의 귀여운 캐리어.
6개월 휴직 기간 동안 서유럽, 튀르키예 등
여러 군데를 다녀서 그런지
스페인 여행 도중에 손잡이가 나가기 시작ㅋㅋㅋ
그리고 스페인 여행 끝나고 인천 공항에 돌아오니
바퀴 하나 사라짐ㅋㅋㅋ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의 조식.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었네요.
대신에 디저트와 한 입 베어먹은 사과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세비야에서의 일출 모습.
어느새 숙소에서 매일 아침마다 일출 모습을 포착하는게
저만의 미션이 되어버렸지 뭐에요��
해가 막 뜨기 시작하려는 세비야의 새벽 하늘. 멋있지 않나요?
버스를 타고 꽈달키비르강가에서 내렸어요.
스페인 여행이 계속 낭만적으로 느껴져서 그랬나,
아침에 여기서 조깅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부러웠네요.
꽈달키비르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의 탑이 나옵니다.
저 위의 꼭지 부분이 황금으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스페인의 각 지역들, 그리고 그 곳들의 역사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조만간 한번 스페인 역사에 대한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건축이 멋있네요. 사진이 멋있게 나오는 공간들이 꽤 많았어요.
세비야 광장을 내려다보는 두 사람. 분위기 있지 않나요?
선택 관광인 세비야 마차 투어!
같은 마차를 타신 패키지 일행분께서
제 사진을 멋지게 잘 찍어주셨네요^^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때문에
유럽 전역이 환경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밑에 후술하겠지만, 이로 인해 여행 마지막 날인 2월 6일
유럽 농민 시위로 고속도로가 막혀 일정이 아예 어그러졌어요.
하지만 저에게 2월 6일 유럽 농민 시위는 저의 계획에 전혀 없었던, 갑작스런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을 시작하게 된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아끼기 위해 분수를 잘 안틀어주는데,
저희 일행은 운이 좋았네요.
세비야 마차투어 덕분에 마차를 타고 다니며
세비야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네요.
마차를 타고 차도를 다니는 새로운 경험도 아주 좋았습니다.
선택관광이지만 강추합니다!
세비야 마차 투어가 끝나고.
우릴 태워줬던 하얀 말아 정말 고마웠어❤️ 고생했다잉~
그리고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세비야 대성당에 들어가 봅니다.
세비야 대성당은 유럽의 성당 중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으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을 이어서
큰 대성당이라고 하네요.
12세기 후반에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1402년부터 약 1세기에 걸쳐 지어진 성당으로,
오랜 시간 동안 건축된 만큼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이슬람…ㅋㅋㅋ) 양식이 섞여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는 세비야 대성당이,
오른쪽에는 히랄다 탑이 보여요.
히랄다 탑은 이슬람 사원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첨탑으로,
세비야의 상징이라고 해요.
여기 성당에서의 하이라이트, 콜럼버스의 관.
스페인이 이사벨 1세에 의해 통일되기 전에 원래는
4개의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이 네 개의 왕국의 왕들이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습니다.
관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두 명의 사람들이 바로 이사벨 1세,
그리고 이사벨 1세와 결혼한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이고,
관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힘 없이 서 있는 두 사람이
콜럼버스의 항해 지원을 거절했던
다른 두 왕국들의 왕들이라고 하네요.
콜럼버스는 식민지에서 악랄한 행동을 많이 하여
결국 이사벨 1세에게 형벌을 받고 스페인에서 추방당했고
‘죽기 전에 나는 스페인 땅에 묻히지 않겠다’고 한
콜럼버스의 유언 때문에 저렇게 땅에 묻히지 않고 들려져 있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은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을 나와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지나가며.
탑 위의 사자가 앞발로 지구를 밟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에스파냐가 세상을 제패했다!
제 기억에는 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쇼핑센터에도 들렀던 것 같아요.
식사가 한식 또는 중식이어서
굳이 음식 사진을 안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서, 코르도바에 도착했어요.
아래 사진 속 코르도바의 다리 위에서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던 스페인 뮤지션 분과 저는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맺게 되었네요ㅋ
(가이드님께서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심ㅋ)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분의 클래식 기타 연주도 듣고
코르도바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덤!! ��
코르도바의 메스키다 사원.
사실 메스키다라는 단어는
모스크 (mosque)의 스페인어 단어여서,
‘메스키다 사원’이라는 말은 ‘사원 사원’이 되는 것이므로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여기가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이라고 부를게요.
처음에 들어가면 맞이하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이 아주 돋보이네요.
하지만 좀 더 돌아다녀 보면 이런 가톨릭 건축 양식도 보여요ㅎㅎ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있는 곳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
그 앞에 가톨릭 양식의 천장 등불이 내려와 있는게
인상적이면서도,
이슬람 건축 양식과 가톨릭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서 아름다웠어요.
이슬람 건축 양식과 가톨릭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운 조화.
기독교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며
삼위일체를 믿지만,
이슬람은 예수님을 그저 단순한 선지자로 생각하며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유다교는 예수님 자체를 인정 안한다고 해요.
전세계적으로 탈종교화 되고 있는 오늘날
유럽인들도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유럽이 기본적으로 기독교 국가인 만큼
유럽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만든
유대인들을 안 좋게 생각한다는 가이드님 말씀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저는… 매주 주말마다 성당에 가는 가톨릭 신자…ㅋㅋ
이 사진도 이슬람과 가톨릭 건축의 조화를 보이네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을 둘러보고 나서, 출구를 나가기 전.
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아름다워서 찍어봤어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을 나와서,
가이드님을 따라서 골목길을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유대인 거리가 나오고
표트르 광장도 나오고 (사진처럼 그렇게 광장이 크진 않았어요)
유대인 거리의 꽃길도 걸어봤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보내 드린 이 사진을
한동안 카**톡 배경 사진으로 해 놓으셨어요ㅎㅎ
코르도바 관광을 마치고 5일차 밤에 푹 쉬었네요.
그리고 스페인 여행 6일차 아침,
저는 또 저만의 미션을 수행해 봅니다ㅋ
하현달 반달이 앙증맞게 떠 있는 코르도바의 새벽 하늘에
아침 햇빛이 어슴푸레 빛나기 시작하네요!
코르도바 숙소의 외관도 아름다웠어요.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어느 날부터 제가 아침 일출 사진을 찍느라,
약속시간보다 먼저 일찍 나오시는 다른 일행분들과는 달리,
저는 약속시간에 거의 다다라서 나와서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서 가장 늦게 나오기 일쑤였어요.
(그래도 지각은 안했어요ㅋ…라는 소소한 변명을…��)
이경석 가이드님 그런 저를 기다려 주셔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ㅠㅠ
버스를 달려 톨레도로 가는 길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 유명한
‘라만차의 풍차’가 차창 밖으로 보이네요.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라는
가수 패닉의 노래 <로시난테>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톨레도에서의 점심 식사! 여기도 넘나 맛있었던 곳��
십자군 전쟁 이전부터 이베리아 반도에는
이슬람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할 수 없었어요.
대신에 검과 같은 무기를 만들어 전쟁 물자를 대줬고,
그로 인해 톨레도는 검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 속의 검들은
캐리어에 위탁 수하물로 넣어서 한국에 가져 올 수 없다고 하네요.
아래는 산토 토메 성당에 있는 엘 그레코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이에요.
엘 그레코는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그리스인 화가로 매너리즘 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림 속의 오르가스 백작은 14세기 살아 생전 자비를 베풀고 교회에 기부도 많이 한 사람인데,
그가 죽었을 때 성 스테판과 성 어거스틴이 천상에서 와서 그를 매장하였다는 전설을 그린 그림입니다.
산토토메 성당 내부. 다른 대성당들에 비해 작고 아담하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예뻐요.
산토토메 성당의 외관입니다.
가이드님을 따라서 톨레도 거리를 걸어봅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현지인 애기 아빠가
유모차에서 막둥이를 고쳐 앉히고서는,
큰 애한테 이리 따라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톨레도 대성당 근처에 다가오니,
수녀님들께서 빵과 과자를 만들어 파시는 빵집이 보이네요.
쨘~ 톨레도 대성당입니다.
톨레도 대성당 내부.
이 곳은 역대 추기경님들을 많이 배출하여,
톨레도 성당 바닥 아래 안치된 관에
고이 잠드신 추기경님들께서 많았습니다.
성당 바닥에는 ‘지금 여기는 추기경님의 관이 있는 곳이다’ 라는 표시가 있었고,
그 위 천장에는 그 추기경님들께서 사용하셨던
붉은 색 모자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속 주교님들 중에서 추기경님이 누구신지 찾기 쉽죠?
다른 성당들에서는 보통 성모 마리아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무릎에 앉히고 계신
성상이 많은데
여기 톨레도 성당에서는
성모 마리아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상이 있어
특징적이라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천장이 둥그렇게 뚫려서,
뚫린 천장 위의 돔에 창문이 달려
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여요.
사실 이것은 이슬람 건축 양식으로,
건축 당시에 가톨릭 교회에서 담당 건축가에게 태클을 걸어
성당 건축이 오래 걸렸으나,
결국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양으로 남았어요.
톨레도 대성당에서의 또 하나의 특별한 성상.
아기 예수님께서도 서양인의 모습보다는
중동, 아프리카 계열인의 모습을 하고 계시고
성모 마리아님께서도 미소를 지으며 웃고 계세요.
천주교 신자인 저도 놓칠 뻔했는데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셔서 성모 마리아님의 미소를 보게 됐어요.
톨레도 대성당 성가대 좌석 모습.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 단원들에게 악한 기운이 들지 못하도록, 저렇게 성가대 좌석에도 가고일들이 새겨져 있어요.
아름다운 톨레도 성당의 풍경. 고즈넉하게 걷기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아래 사진은 ‘성체 현시대’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인 저도 가이드님 설명을 듣다가, 뭔지 몰라서 이 성물을 설명하는 벽면의 영어 글귀를 급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덕분에 monstrance (성체 현시대/ 성체 안치기)라는 영어 단어를 알게 됐네요ㅋㅋ
과연 이 단어를 쓸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수천개의 미세한 나사들을 하나하나 조립해서 만든 훌륭한 성물이라고 가이드님께 들었던 것 같아요.
톨레도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그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
톨레도 대성당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온 후.
톨레도 대성당 근처 거리에는 실력파인 뮤지션 분들이 아주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 뮤지션 분들의 인**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여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 분들의 악기 연주를 들으며 톨레도의 풍경을 감상하곤 해요.
나중에 알아보니 첼로를 연주하시는 분은 애플 뮤직에 음원이 발매되었네요.
아름다운 톨레도를 뒤로 하고, 우리는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가는 길에, 사람들이 저렇게 풀밭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프라도 미술관 입장권.
유럽의 미술관들은 저렇게 그림 한 점을 입장권에 인쇄하여 예쁜 기념품으로 활용하게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프라도 미술관에서 같이 투어를 진행하셨던 현지인 가이드 할머니가 많이 생각나네요. 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셨어요.
톨레도 현지인 가이드 여성분은… 관광객 인솔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혼자 어디론가 자주 사라져, 우리의 이경석 가이드님을 종종 곤란하게 했습니다.
그 분과 아주 많이 다르셨네요.ㅋㅋㅋ
프라도 미술관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 곳의 보물들과 같은 그림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몰래 찍어야지’라는 생각은 먼저 접으세요. 군데군데 미술관 직원들이 아주 많고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우리 패키지 일행 단체 모두가 경고 1회를 받고, 또 한 번 걸리면 노랑풍선의 모든 스페인 패키지 단체가 아예 입장을 못하도록 규정이 엄격해요.
저는 맨 위에 말씀드린 대로 스페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그림, <시녀들>의 원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그리고 벨라스케스, 고야, 엘 그레코 등 스페인의 훌륭한 화가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그림들이 아주 많은데 미술관 측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패키지 단체 관광의 제한 시간은 1시간만 주어져서, 가이드님의 리드에 따라 중요한 그림들만 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기념품점에서 프라도 미술관 한국어판 도록을 구매했어요. 한국에 와서 도록을 다시 보니 보석 같은 그림들이 아주 많아, 언젠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다시 한 번 꼭 들러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처럼요.
프라도 미술관 앞 고야의 동상. 고야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그것을 표현한 여러 그림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자 이제 마드리드 시내 투어를 해 볼까요? 거리를 걷다 보니 삼*에서 갤*시 S24 휴대폰 광고를 크게 하고 있네요.
아 이걸 뭐라고 그랬더라?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 으아아아~~~
여기는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0km! 한 때 세계를 제패했던 에스파냐의 자부심이 명백히 드러나는 곳이에요.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 스페인어의 Puerta del sol (푸에르타 델 솔), 이걸 굳이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porte du soleil (포르트 뒤 솔레이),
영어로 번역하면 door of the Sun (태양의 문)이 되겠네요. 아오… 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프랑스어가 전혀 쓸데 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 은근 사진 찍기에는 어려운 공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걸어간 곳. 한식집이었습니다.
스페인에 오셨으면, 레몬 환타는 필수로 마셔봐야죠!
식사를 마치고 마드리드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며 걸어보았습니다.
마드리드 숙소에 도착해서. 방 사진은 안찍고, 호텔 로비에 있던 팜플렛 중에 ‘행복 박물관’이라는 신기한 박물관에 꽂혀서 이 사진만 남겼네요ㅋㅋㅋ
그리고 마드리드 호텔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한국에 기념품으로 가져갈 과자들과 식재료들 (스파게티 면,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스페인의 토마토 소스에는 올리브 오일이 첨가되어 있었어요), 후추 등)을 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께서 가이드님 몰래 숙소에서 나와서 마트로 들어갔는데, 장바구니를 한껏 들고 나오던 중에 가이드님한테 들켰어요ㅋ 이히히히
7일차 아침. 마드리드 숙소에서는 창 밖 풍경이 별로였고, 일출이 보이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마드리드에는 전 세계에서 관광을 온 사람들이 몹시 많았고, 저희 패키지 일행이 묵은 숙소에도 매우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아주 느린 엘리베이터가 3대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 이전에 캐리어를 끌고 나와서 가이드님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뵈었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일을 하셔야 하니 먼저 타고 내려가시라고 했고, 그 뒤 다음 엘리베이터에 제가 타려 했으나…
엘리베이터가 매우 지독하게 느림… 결국 포기하고 저는 주변에 있는 외국인들과 떠들기 시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외국인들은 미국인도 있었고 호주인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약속 시간보다 15분 지각했습니다ㅠ 아이구우ㅠㅠㅠ
마드리드를 떠나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가 으리으리했어요.
하몽 가게 사진도 찍어 보고
돼지가 가게 앞에서 “어서 옵쇼~”
스페인 곳곳에 있는 스페인의 메인 은행, 카이사 뱅크.
그러고보니 가이드님께서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카이사 뱅크의 로고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파란 별은 사람의 형상, 노란 동그라미는 동전, 빨간 동그라미는 하트(마음)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요ㅠ
로마 수도교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보니 세고비아 마을의 풍경이 훤히 보였어요.
이 표시가 뭐라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는데ㅠㅠ 아 뭐였더라?? ㅠㅠ 제가 모든 것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네요ㅠㅠ
세고비아 대성당.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고, 전경을 바라보며 이 성당에 대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이경석 가이드님께서 아주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고 계시네요.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성에 가기 위해 길을 걷던 중.
발 아래 놓인 다음과 같은 표시는, 옛날 로마 시대 때 수로로 사용된 위치라고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도착!
성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 동상이 나오는데,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략과 이로 인한 스페인 사람들의 대항을 나타내는 동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고야의 그림에도 비슷한 것이 있죠.
샤랄라~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 성이에요.
하늘 위에 무지개만 있으면 디즈니 성이 되겠어요!
저는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이수한 서양사를 A+ 학점 맞은 사람입니다잉~)
선택 관광으로 알카사르성 내부 관람 및 가이드님 설명 듣기에 참여했어요.
위를 올려다보니, 오 멋있네!
왕족들이 입었던 중세 기사 갑옷.
신발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적군이나 적군의 말을 쳐서 쓰러뜨렸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이사벨 1세의 남편, 페르난도 2세.
이 사람이 잘생겼나?? 저는 잘 모르겠네요ㅋ
이사벨 1세의 초상화. 이 그림은 별로 안예쁘네요.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 부부가 앉던 알현실 의자들.
실제로는 아내인 이사벨 1세의 권력이 남편보다 더 높았다고 합니다.
알카사르 성 천장에 보이는 이슬람 건축 요소들.
오 이 그림은 이사벨 1세가 예쁘게 잘 그려졌어요!
잘생겼나? 잘생긴 것 같기도…ㅋㅋㅋ
(나는 여기 역사 공부하러 들어와가지고, 가이드님 말씀 제대로 안 듣고 얼굴 품평회를 하고 있는건가?ㅋㅋㅋㅋ)
성 내부의 고풍스런 분위기!
이사벨 1세는 아주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자신의 왕위 즉위식 그림에 특이한 점을 화가에게 요청합니다.
바로 이사벨 1세의 왕위 즉위식 날이 예수님의 여사도인 마리아 막달레나 (막달라 마리아)의 영명 축일 (순교일)이어서
(예를 들어 저의 세례명은 라파엘 대천사의 이름에서 따 온 라파엘라이고, 저의 주보 성인은 라파엘 대천사인데,
라파엘 대천사의 영명 축일은 9월 29일입니다. 그래서 성당 교우 분들께서 매년 9월 29일마다 저의 영명 축일을 축하해 주세요)
그림 속 모든 사람들의 눈을 파 낸 것처럼 그려달라고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막달라 마리아)가 순교할 때 눈을 파내는 형벌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림이 좀 무서워요.
비록 훌륭한 여왕이었지만, 너무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이슬람 등 타 종교인들을 탄압하여 문제점도 있었던 군주였습니다.
이사벨 1세가 사용한 침실. 옛날 사람이라 키가 작네요.
에스파냐에 십자군 전쟁의 바람이 불던 때.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보면 이슬람인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창가를 내다보니!
아름다운 세고비아의 풍경이 내려다 보이네요.
이사벨 1세를 그린 그림. 이 그림은 안예뽀~ㅠ
전쟁 때 사용한 무기들.
석궁. 위의 대포든 아래의 석궁이든 빨리빨리 적을 공격하기엔 어려운 무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 석궁을 보고, 몇 년 전에 우리나라 수학과 교수가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자신이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석궁으로 공격했다는 기사가 자꾸 생각났는지…ㅎㅎ
선택 관광을 마치고 나와서. 우와, 다시 한 번 알카사르 성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성을 나와 길을 걸어서 점심을 먹으러 가 보아요~
세고비아에서의 맛있는 점심 식사! 패키지 단체손님을 위해 의자가 배치되서 그렇지만, 그래도 잘 보면 가게 인테리어가 예뻐요.
처음에 나온 전채 요리! 빵과 샐러드가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가이드님께서 설명하신 내용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알카사르 성에서 산 책이 사진에 같이 찍혔네요ㅋ
메인 요리는 아기돼지고기였어요. 제가 가진 사진에는 다른 분들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나와서, 올리지 않겠습니다.
아기돼지 고기 요리는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었어요!
알카사르에서 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사서 마셔봤어요.
유럽 전역과 튀르키예 등에서는 관광버스 기사님들께서 2시간 달리고 15분 쉬고, 다시 또 2시간 달리고 30분 쉬어야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차량에 설치된 기계가 그걸 자동으로 기록하고, 길을 가던 중 갑자기 경찰이 차를 세워서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 스페인의 땅들이 사막화되며 황폐해진 모습이에요.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 점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아, 정말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겠구나!
정들은 우리 관광 버스!
스페인에는 풍차가 많았어요. 충전이 다 된 풍차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전이 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풍차가 돌아가면 터진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사라고사. 창 밖의 풍경이 예쁘네!
사진 앞쪽에 찍힌 차량이 세차되어 깨끗한 상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ㅋ
사라고사의 필라르 대 성모 성당.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하던 사도 야고보에게 성모님께서 나타나셔서, 나무로 된 성모상과 옥으로 된 기둥을 주면서 성전을 지어 달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에요. 프랑스 루르드처럼 성모 발현 성지로 인정 받으려면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 나요.
저는 가톨릭 신자여서, 성당에 기부금을 조금 냈습니다.
이 성당의 천장 어딘가에 고야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성당 내부 자체가 조도가 낮아 어두워서, 아무리 위를 올려다 봐도 그림을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런데 사람의 눈보다 카메라의 눈이 그림을 좀 더 잘 보는 것 같네?
세계대전 때 이 성당에 떨어진 폭탄 두 개. 그런데 이 폭탄을 맞았어도 성당은 폭파되지 않고 무사했다는 기적이 있었다고 해요.
필라르 대 성모 성당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제는 필라르 광장을 둘러봅니다.
사라고사 시청 건물이 보이네요.
오 이 두 분은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는데,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로마 시대 때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벽.
그리고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동상.
우와앙 멋있다~~~
눈이 실컷 즐거운 다음에, 이제는 입이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
가게 인테리어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어용
그리고 우리 일행은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호텔에 들어갑니다.
사라고사의 호텔에는 아래 사진처럼 그림들이 벽면이 많이 걸려 있었어요.
호텔 군데군데 그랜드 피아노도 있었고요 (하지만 함부로 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같이 있었습니다).
사라고사 숙소의 모습. 쾌적하고 좋았지만…
마지막 날이어서 한국에 가기 싫었던 것이었을까요?
꿈 속에서…
저희 직장에서 제게 ‘너 휴직 기간이긴 한데 인력이 부족하니 9일만 나와서 일해라’고 연락 와서,
제가 ‘아니 저는 아직 휴직 중인데 왜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하시는 거에요?’라고 화를 내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이것은… 그 다음날에 벌어질 일에 대한 예고였을까요…ㅠㅠ
다음날 아침, 스페인 여행 8일차. 패키지 여행 마지막 날이면서 유럽 농민 시위가 일어났던 바로 그 날.
음? 프랑스어로는 계단을 escalier (에스꺌리에)라고 하는데 (프랑스어로 엘리베이터를 ascenseur (아썽쉐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계단을 escalera라고 하나 보네??
출구를 프랑스어로는 sortie (소르티)라고 하는데 스페인어로는 salida(살리다)라고 한다고 하네요.
호텔 로비에 있던 오렌지 착즙 주스 ~
아이구 저거 한 잔 마시고 나올걸! ㅠㅠ
우리 일행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대략 오전 10시 10분까지 우리가 탔던 버스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달렸습니다.
대략 오전 10시 10분쯤 유럽 농민 시위로 인해 바르셀로나로 가던 고속도로가 아예 막혀버렸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고,
관광버스 운전 기사님께서 2시간 정도 운전하시고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셔야 하는 유럽의 법률 때문에
휴게소에 곧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휴게소까지 몇백미터 남겨 놓은 상태에서 (도보 40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저희는 고속도로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아래의 장소입니다.
차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고속도로에서 아예 차 시동을 꺼놓고
휴대폰을 보거나 창 밖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스페인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보아하니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 입고 출근 중이거나 외근길을 나가는 길이었거나,
아니면 평범한 복장을 입고 화물차 운송 일을 하며 근무 중이던 스페인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분들도 출근 중 또는 근무 중이었을텐데 딱히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 저희 한국인 관광객들처럼 똑같이 고속도로에 몇 시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스페인에서 해 보았네요!
고속도로 위를 걸어보고 돌아다녀보기!
유럽 농민 분들께서 고속도로에 저렇게 산더미처럼 소똥을 쌓아 올려 길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트랙터들이 아예 점령하여 고속도로를 막아버린 모습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재난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몇 시간을 버텨내야 했으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침착하게 여러 가지 문제 사항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고,
저는 가이드님께서 대처를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12년차 직장인인 제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저는 이경석 가이드님보다 훨씬 대처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장시간 동안 견뎌내야 했기 때문에,
인간의 생리적인 현상이 가장 1순위의 문제점이었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이를 빨리 생각해 내셔서 저희 패키지 일행에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종삽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물어보셨습니다.
역시나 아무도 삽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이드님께서는 땅을 팔 만한 도구를 찾아내셔서
고속도로 근처 갈대밭 풀숲에서 화장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님께서 계속 시위에 참여하신 농민 관계자 분들과 스페인 경찰 분들게 여러 차례 항의하였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고 결국 점심 시간이 다 되어가자,
원하시는 분들만 모아서 배고픔과 용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휴게소까지 40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셨습니다.
스페인 경찰이 ‘시위를 존중해야 하므로 모든 차들은 다 멈춰 있어야 한다’,
‘갓길로 걸어서 휴게소에 다녀 오는 것도 위법이다’라고 하며 제지하여 무산되었지만요.
당시에 저는 이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어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그리고 휴게소에 가더라도 그 곳도 이미 난리통이라 식사와 용변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저는 다른 분들을 따라가지 않고 버스 안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 시간 동안 물을 아예 마시지 않으며 버텼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이고 의료인이라 그렇게 버틸 수 있었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께는 저의 방법이 매우 힘드셨을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님께서 대처를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 하시거나, 용변을 자주 보시거나, 갈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침 마드리드 숙소 옆 마트에서 한국에 돌아가 주변에 나눠주려고 샀던 스페인 과자들이 이 때 비상식량이 되었습니다.
저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어차피 나는 휴직 기간이라 시간도 많고 꼭 오늘 한국에 돌아갈 필요도 없는데,
오늘 저녁 비행기 값을 날린다고 생각하고, 오늘 패키지 여행 일정이 끝나는 대로 개인 사비를 들여서 자유 여행을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유 여행을 다니면서 과자는 다시 사면 된다는 생각과 함께,
일단 패키지 일행분들께서 다들 힘들어 하셨기 때문에 마드리드 마트에서 기념품으로 산 과자들을 여러 봉지 나눠 드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원 수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계속 농민 시위대 관계자 분들과 스페인 경찰 측에 여러 차례 항의하시면서,
저희에게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다’, ‘가이드님께서 이렇게 행동하셨는데 상대방 측에서 이렇게 답하였다’ 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주신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먼 거리를 계속 오가시며 굉장히 체력 소모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에 가이드님께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넘어가도록 가이드님께서 아무것도 못 드시고 상황 해결에 매진하고 계셔서 가이드님께 과자 한 봉지 드렸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님께서는 가지고 다니는 식량이 있으셔서 괜찮다고, 제가 건넨 다른 과자 한 봉지를 거절하셨습니다.
가이드님께서 몇 시간에 걸쳐서 하셨던 지속적인 항의 및 도움 요청으로 인해, 결국 스페인 경찰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다른 길로 갔습니다.
그러나…
15~20분 정도 잘 가던 도중에 여기도 막혔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다시 또 몇 시간 동안 농민 시위대와 스페인 경찰 측에 항의 및 도움 요청을 하셨습니다.
아까보다는 그래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스페인 경찰이 다시 도와 주어서, 이 마비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국도를 탔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모습
아래 사진은 국도를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국도는 잘 뚫려서, 위 사진 속 공간에서 공항까지 30분~1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2월 6일 이 날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이 사태를 처음 접할 때에는 같은 패키지 일행분들께서 “아 이런 일도 겪는구나”하며 웃으셨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지쳐가기 시작했고,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화를 내시는 분들도 생겨났습니다.
여행비를 지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에 왔는데, 지금까지 잘 다니다가 마지막 날에,
그것도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을 보지 못하고 어그러져 버리니 화가 나는 감정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화풀이 대상이 꼭 필요한 것일까요? 그러면 누가 화풀이 대상이 되어야 할까요?
2월 6일에 시위하셨던 유럽 농민분들일까요. 글쎄요, 저는 유럽 농민 분들께서 시위를 하시는 근거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굳이 화풀이를 해야 할 근본적인 대상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귓등으로 흘려 듣고 관심 없어 하다가,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진 지금에 이르러서야 행동을 취하는,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는 상관 없겠지’ 생각하며 안일하게 행동하는 전 세계인들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것에 대한 고찰 없이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그리고 한국어 언어가 통하는 가이드님이 화풀이 대상화가 되는 것 같아서
저는 그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행 기간 동안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굳이 지금에 이르러서 그 분들과 악감정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감정과는 별개로 저의 의견을 표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오해 발생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제가 가이드님이나 여행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부탁이나 사주를 받은 것이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저는 환불 받지 못한 2월 6일 저녁 한국행 에어 프레미아 비행기 값과 항공기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요금 및
2월 6일에 일정대로 받지 못한 여행 서비스 (구엘 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 등)에 대해서
가이드님이나 여행사 측에 환불 요청 및 항의를 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환불 받아야 할 요금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저의 개인 사비 280만원을 추가로 들여 4박 5일 동안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을 다니면서,
환불 받아야 할 요금과 개인 사비 280만원의 합보다 훨씬 뛰어 넘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로지 저의 판단과 의사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몇몇 분들께서 주장하셨던 내용에 대한 저의 의견을 올립니다.
1) 언제 어디서 시위를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육하원칙에 따른 고지를 가이드 또는 여행사가 사전에 미리 받았을 것 아니냐,
그래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하여
예시 1. 주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2월 6일에 ‘안전 여행 정보’란에 게시한 ‘스페인 전국 농민 도로 점거 시위 안내’ 글
(2월 6일 0시 이전에는 영사관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 없었음)
“까딸루냐 지역내 농민들이 트렉터로 도로를 점거하는 등 산발적인 시위로 일부 고속도로, 우회 도로 등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6(화) 17:00 현재 까딸루냐 자치경찰 및 언론 기사 등으로 파악한 통행 불가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o Fondarella : A-2 484
o Mora la Nova : N-420
o Barcelona : B-23 4km 구간
o Tarragona : C-14
o Sant Perez de Ribes : C-32
o Mollerussa : N-2
까딸루냐 자치경찰에 따르면 동 시위는 2.7(수)에도 계속될것으로 보이며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도로 점거가 있을 수 있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을 보면 바르셀로나 영사관에서도 2월 6일 저녁 5시에 도로 통행 불가 지역을 겨우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페인 경찰 측에서도 예측만 할 뿐 정확한 정보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월 6일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저희는 스페인 경찰의 도움으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님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예시 2.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2월 7일에 ‘안전 여행 정보’란에 게시한 ‘스페인 전국 농민 도로 점거 시위 안내’ 글
(2월 7일 이전에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 없었음)
“스페인 농민 연합회는 △︎불공정경쟁,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지나친 관료주의 등에 항의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나와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스페인 전역에서 2.6(화)부터 한달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공식 발표된 시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8(목) 아빌라(Ávila), 살라망카(Salamanca), 시우닷 레알(Ciudad Real), 우에스카(Huesca)
■2.9(금) 사모라(Zamora), 빌바오(Bilbao),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2.12(월) 알리칸테(Alicante)
■2.13(화) 라 리오하(La Rioja), 사라고사(Zaragoza), 타라고나(Tarragona), 산탄데르(Santander)
■2.14(수) 톨레도(Toledo), 과달라하라(Guadalajara), 하엔(Jaén), 세비야(Sevilla), 팔렌시아(Palencia), 소리아(Soria), 세고비아(Segovia)
■2.15(목) 카스테욘(Castellón), 세고비아(Segovia)
■2.16(금) 세고비아(Segovia)
■2.21(수) 스페인 농수산식품부 청사 앞(아토차역 맞은편), 무르시아(Murcia)
■2.22(목) 아라곤(Aragón), 카디스(Cádiz), 발렌시아(Valencia)
■2.23(금) 레온(León)
※︎ 시위가 예고된 도로 외에도 산발적인 도로 점거가 이어지고 있으니 가급적 도로 이동 및 현장 접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페인 대사관에서도 2월 8일부터의 일정을 알고 있지, 2월 6일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2월 8일부터의 일정도 사실 날짜와 지역 이름만 공지 하였을 뿐,
몇 시에 고속도로 어느 구간에서 어떻게 등 육하원칙에 맞추어 공지된 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고된 도로 이외에 산발적인 도로 점거 구간에 대해서도 대사관에서 구체적으로 미리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패키지 여행 일정이 끝나고 자유 여행을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가이드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며 여쭈어 보니,
가이드님께서 받으신 공지도 스페인 대사관의 공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인들은 한국인들과는 달리 육하원칙에 맞춰서 정확하게 일을 하지 않습니다.
2월 10일 저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탈리아 항공을 타고 로마 공항에서 경유 및 출국 수속하여,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2월 11일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2월 10일 제가 타야 할 이탈리아 항공 비행기가 30분 지연되었다는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고,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항공 체크인 및 수하물 부치기 및 보안 검색을 다 마치고 나서
공항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에 저의 비행기가 지연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럽 항공사도 이렇게 일하는데 유럽 농민 분들이 육하원칙을 정확히 따져가며 시위를 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것 같습니다.
2) 가이드 또는 여행사가 바르셀로나 관광을 여행 일정 초반에 넣지
왜 마지막에 넣어서 가우디 건축을 못 보고 한국에 가게 하였나,
쓸데없이 지방 도시들만 보고 간 게 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하여
위의 여행기에서 진술하였듯이 스페인은 이사벨 1세가 통일하기 이전에 네 개의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프랑스도 예전에는 여러 개의 왕국들과 공국들로 나뉘어져 있었어서, 부르고뉴 지방 (옛 부르고뉴 공국), 노르망디 지방 (에트르타, 옹플레르, 몽생미셸 쪽/ 노르망디는 nord (북쪽)-man(사람)-die(공국)의 합성어로, 즉 북쪽 사람들의 공국이라는 뜻입니다), 브르타뉴 지방 (영국 쪽에 떼어줬던 공국), 프랑스 남부 (모나코의 경우도 공국이지요) 등등 각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이 있습니다. 즉 프랑스 파리 자체만이 프랑스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다녀보니 스페인도 그랬습니다. 특히 우리 일행이 스페인 여행 중 많은 날들을 보냈던 안달루시아 지방은 많은 옛 시인들과 음악가들이 노래하였던, 오랫동안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히던 곳입니다. 어쩌면 우리 한국인들은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살아오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중심만 볼 줄 알고 주변은 소홀히 여기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가이드님께 인사를 드리고 헤어진 후, 저는 공항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내렸습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이 날 급히 잡은 바르셀로나 숙소로 들어갔어요. 도착하니 밤 10시~11시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의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은 노랑풍선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괜히 패키지 여행과 자유 여행을 비교하며 편견을 가지는 분들이 생길 수 있는 우려 때문입니다.
저는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고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자유여행은 돈이 더 많이 들고 체력 소모가 패키지보다 더 심합니다.
4박 5일의 자유 여행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도 항공기 130만원
숙박비 약 50만원
교통비, 식비, 관광지 입장료 등 약 100만원
total 합하여 280만원으로
왕복 항공권과 숙박을 모두 포함한 7박 9일의 스페인 일주 패키지 여행과 똑같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2024.02.18
미국 여행을 떠나기 전 정말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알아보고 열심히 고민하다가 선택한 미서부 10일 일정. 항공도 마음에 들었고 다른 패키지와 비교해봤을 때 노랑풍선의 이 패키지 구성이 알차 선택하게 되었다 ! 사실 지난번 호주 여행에서 가이드님 성격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지라 패키지를 또 선택하는 것이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가보자는 마인드 ..
그런데 .ᐟ.ᐟ 이번 가이드님은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 ✨ 너무 친절하시고 센스도 넘치셨다. 미국 여행을 선택한 모두, 쟈니변 가이드님이 마중나오신다면 이 여행은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ㅎ
숙소도 모두 만족스러웠고 기사님도 유쾌하십니다 ㅎㅎ
마지막 일정날 금문교 사진을 시작으로,, 후기를 시작해봅니다
- - 여행 1일차 - -
LA 공항 →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 그리피스 천문대 (산사태로 인해 길이 막혀 있어 우리는 못 갔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다. 비 생각은 뒤로 한 채 가이드님과 미팅 후 할리우드거리에 갔다. 길바닥에 별들이 가득하고 매년 영화제를 하는 곳엔 영화 기생충이 딱! 한번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수많은 연예인의 손바닥도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이 거리의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후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지만,, 전날 비가 너무 많이 와 산사태가 일어나 길을 막아놨다ㅠ 할리우드 사인은 버스에서 찍은게 전부,, 버스에서 보고 후다닥 찍어두길 잘했다 ㅋㅋ 그래도 봤으니 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향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실 놀이기구를 잘 못 타서 가지 말까도 고민했지만 근처 시티워크에서 약 4-5시간을 보내기도 애매하고 후기들이 만족도가 높은 경우도 많길래 그냥 가기로 했다. 결과는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 놀이기구 못 타도 상관 없었고 영화 세트장 구경, 영화를 실감나게 체험해볼 수 있는 3D 놀이기구 까지 재미있었다. 마리오카트 사진도 첨부해두겠다
그리피스 천문대를 못 가서 아쉬워할 우리를 위해 가이드님이 호텔 70층 전망대에 데려가주셨다. 그곳에서 본 la 전망 ! 건물들은 생각보다 낮았지만 예쁘긴 하다. 이 호텔 남자화장실에 가면 저 전망을 보면서 볼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
- - 여행 2일차 - -
산타모니카 비치 → 베니스 비치 →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후 시내 야경 선택 관광 ( 쇼는 일정 상 다음날에 선택 관광으로 진행 됨)
시차로 인해 너무 일찍 일어난 나머지 조식을 먹은 후 호텔 근처 편의점과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그 후 간 산타모니카비치와 베니스비치는 la 일정 중 최고 힐링이었다. 물론 어제와 다른 맑은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바다를 좋아하는 나로선 굉장히 좋았다..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굉장히 푸르르고 날씨도 좋다 !
그리고 먹은 인앤아웃 버거 !기본으로 시켜주는건 치즈버거와 감튀. 나는 궁금했던 메뉴가 있어서 추가 주문까지 했다 ㅋㅋㅋ (애니멀 스타일 버거와 쉐이크 믹스를 추가 주문했다 ) 감튀가 굉장히 맛있고 버거도 만족스러웠다 :)
이제 la를 맛있는 고기와 함께(석식) 보내주고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시내야경 선택관광을 신청해서 벨라지오 분수쇼를 관람하고 다운타운에 가 전구쇼도 봤다. 그리고 파티버스를 타고 숙소에 돌아왔다(신기한 경험ㅎ) 분수쇼는 이렇게 야경 일정에서 한번 볼 만하고, 전구쇼는 그 거리에 버스킹들이 신기해서 더 볼거리가 많았다. 오른쪽 사진이 전구쇼다
- - 여행 3일차 - -
라스베이거스 자유 일정
자유 일정이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의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윈 호텔 조식 뷔페 → 뉴욕뉴욕 호텔 구경( 가는 길에 다른 호텔들 외관도 같이 구경) → 스피어 experience (미리 예약했고 스피어 안에 들어가서 보는 엄청난 영상 쇼다) → 호텔 잠시 들렀다가 판다익스프레스 + 치폴레에서 저녁 후 쇼 관람 → 하이롤러 → 호텔 무사귀환
하고싶었던게 많아 쇼와 스피어를 모두 예약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호텔들을 구경하는게 꽤 걸렸다. 호텔들이 엄청 커서 하나 보는 데에 30분이면 빨리 본거다 ㅋㅋㅋ 이날 무려 하루에만 3만4천보를 걸었지만 알찼기에 만족 ! 자유일정은 취향껏 짜면 될 것 같다 만약 자유가 부담스럽다면 선택관광으로 후버댐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다 ~!
스피어는 처음에 봤을 때 굉장히 커서 웅장했고, 호텔들 구경도 생각보다 재밌고 신기했다. 하이롤러는 라스베가스 모든 호텔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시 밤에 야경으로 보는걸 추천한다 .아래 사진이 하이롤러에서 본 벨라지오 호텔이다. 시간이 우연히 잘 맞아서 분수쇼까지 같이 봤다 ㅎ 다들 타이밍을 잘 노려보길 바란다
- - 여행 4일차 - -
자이언캐년 → 브라이스캐년
아침에 베니션 호텔을 들렀다. 가이드님이 이날 아침에 간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전날 자유일정이 비교적 수월했던 점도 있다. (항상 그저 빛이신 가이드님)
베니스가 생각나게 잘 해둔 것 같다. 어릴 땐 하늘까지도 진짜같아 보였는데 키가 크니까 그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호텔 내부가 정말 예쁘고 노을을 연상케 하는 하늘 천장은 진짜 같기도 했다. 베니션 호텔은 내부를 꼭 가보시는걸 추천 !
이후 드디어 4대 캐년 관광의 서막을 올리는 자이언 캐년으로 향했다. (내 마음 속 캐년 1순위)
너무 웅장했고 이 캐년을 볼 때 날씨가 가장 좋았다
가이드님이 캐년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노래도 틀어주신다.
노래랑 캐년이 잘 어우러져 기분 좋게 자이언캐년을 감상했다.
사진으로는 안 담기는 웅장함이 확실히 있었다
다음으로 간 브라이스캐년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폭설로 인해 보이는게 저게 다였다. 다들 후다닥 달려가서 슬쩍 보고 뛰어왔다. 살면서 이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또 처음본 듯하다 . 신나서 그냥 눈밭에 뛰어들기도 한,, 브라이스캐년은 거의 안 보였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
캐년들 전부 날씨가 뒤죽박죽이기에 다들 날씨 운이 필요하긴 한 것 같다.
- - 여행 5일차 - -
홀슈밴드 → 앤터로프캐년 → 경비행기(선택) → 그랜드캐년
여기 관광은 사진들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계속해서 웅장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광활하고 거대한 자연에 넋놓고 구경을 하기도 하고 가만히 보며 힐링을 하다 온 것 같다. 이날의 관광은 말보다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큼지막하게 사진을 첨부한다 ㅎ
- - 여행 6일차 - -
캘리코 은광촌 → 바스토우 아울렛
캘리코 은광촌을 한눈에 내려다본 광경이다. 작은 마을과 다름 없는데, 이곳의 가게들이 생각보다 예뻐서 구경하는 맛이 났다. 나랑 친구는 궁금한 모든 가게에 다 들어가봤는데, 사진 찍는 재미도 있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전시해둔 은이 신기했다
바스토우 아울렛에서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신발을 살까말까 끝까지 고민하다가 그냥 안 사는 걸로 ~
다른 분들은 코치나 폴로 등에서 뭘 많이 사오신 듯했다
이건 저녁 먹고 나왔을 때 보인 노을인데,, 정말 너무 예뻐서 첨부한다
- - 여행 7일차 - -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날 하루는 전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 이동시간이 길어 조금 힘들었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도착하는 순간 힘든게 전부 사라졌다.. 폭포와 바위들이 정말,, 너무너무 웅장했다. 자연을 보면서 이렇게 좋아했던 적이 몇 없는데 손에 꼽히는 경험을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폭포 가까이에 가서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풍경을 바라본 것 - 폭포 가까이에 가는 길은 전부 바위라 위험하니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ㅎ
요세미티 안에 유일하게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분위기와 맛 모두 난 너무 만족스러웠다
- - 여행 8일차 - -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 → 케이블카 → 룸바드스트릿 → 금문교 →피셔맨즈워프 → 유람선(선택) → 트윈픽스 전망대 (가이드님 재량 ㅠㅠ 쏘스윗) → 샌프란시스코 공항
먼저,, 맑은 날이 거의 없다는 샌프란시스코인데 이날은 유달리 하늘이 예뻤다. 다음날 비가 올 예정이었기에 조금 흐릴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루만에 샌프란시스코를 전부 보는 알찬 일정이라 그런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큰 힐링을 선사해주었다
유니온 스퀘어에서는 바스토우에서 나이키를 못 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나이키로 달려갔다,, 6층짜리여서 볼 게 많았는데, 살게 안 보여서 나가려는 찰나 예쁜 신발이 보여 나와 친구 모두 신발을 구매해버렸다 ㅎ(회원가입해서 15% 할인 받도록 하자)
유니온스퀘어에서의 자유시간 후에는 케이블카를 탔다. 실내, 실외, 기둥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불가피하게 기둥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 이게 가장 재밌는 경험이 될 줄이야 ㅋㅋ 케이블카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기둥에 서도 무리가 없었고 오히려 거리를 가장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룸바드스트릿은 꽃길이라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땐 겨울이라 모두 풀 뿐이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하이라이트 !! 금문교로 향했다. 금문교에서 우리에게 두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금문교를 걸어서 건널지, 차를 타고 건너 전망대에서 구경할지,, 처음에 귀찮아서 차를 타고 건너려 했는데 꽤 많은 사람이 내리길래 그냥 따라 내려버렸다 ㅎ
이 또한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길지 않고 금문교를 건너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전망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다
점심으로 먹은 클램차우더와 피쉬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다 ㅎㅎ 꼭 메뉴 하나씩 시켜서 같이 나눠드시길
피셔맨즈워프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유람선을 타러 갔다. 피셔맨즈워프에 기념품샵이 정말 많아서 기념품을 좋아하시거나 사가야 한다면 여기서 샌프란시스코 기념품을 사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바다쪽이라 추워서 후드를 사고 아빠 티셔츠도 하나 구매했다.
유람선은 4시 반에 탔는데 마침 일몰 시간이라 풍경이 정말 예뻤다. 유람선은 꼭 타보시길 추천합니다 금문교 아래를 지나가기도 하고 앨커트래즈 섬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제 공항으로 향하는데 ..! 목적지는 공항이 아니라 트윈픽스 전망대였다 마침 시간도 조금 남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경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가이드님의 말씀,, 이때 정말 감동을 받았다. 일정에 없으면 그냥 모른체하고 공항에 내려주고 끝낼 수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 야경까지 보여주시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에 동의해준 기사님도 최고 !
사진엔 안 담기지만 멋진 야경까지 보고,, 이제 공항으로 향했다
제발 즐겁길 바라며 출발한 미서부 ,, 친구랑 둘이 이렇게까지 멀리가는건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그 걱정이 모두 무색할 만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노랑풍선과 가이드님, 기사님께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 감사한 마음은 이렇게라도 후기에 담아 보냅니다 (총총)
멀리 여행갈 땐 이렇게 또 노랑풍선 패키지를 이용해야겠다 ㅎ 완벽했던 미서부 일정 끄읕
2024.02.06
토요일 밤 비행기로 떠난 바다 위 인공 섬 하이난의 해화도를 찾아갔어요!
비행기 시간은 4시간 40분
홍콩 대만보다 아래 위치한 아열대 기후
베트남 필리핀 근접
중국 최남단 휴양지
여러분! 바다 위 인공 섬 하면 오일 머니의 두바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죠!
그러한 두바이를 따라 중국의 재벌 그룹 헝다 그룹이
무려 30조를 투자하여 하이난에 인공 섬 해화도를 만들었고, 작년 7월에 오픈 하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랍니다.
위에서 보면 꽃 모양이라 해화도라 이름이 불려지고 있고 이곳은 중국 중 유일하게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한 관광지이자 휴양지입니다.
그 해화도의 베일을 하나하나 벗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
1. 해화도 캐슬 호텔 파헤치기.조식 및 부대 시설 및 보타닉 가든 구경하기
2. 해화도 전체 둘러보기(전동 열차) 미식거리 방문기
3. 오국온천과 힐튼호텔 레이저쇼 관람하기
첫 번째 콘텐츠로 우선 제가 머물렀던 캐슬호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슬호텔 내부와 조식부분 부대시설 및 와이파이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가. 캐슬호텔은 총 객실이 5,124 개 로서 대륙의 스케일은 이런 것이다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너무 커서 네 가지 테마로 동을 분류하여 두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사막동과, 빙하동 숲동 해양동으로 각 테마에 맞게 그림 도안 등으로 꾸며 놓았어요!
사막동인 저의 룸은 31211호 ,룸 컨디션 먼저 살펴볼게요!
복도에 엘리베이터가 무려 12 개가 있었어요! 각 동마다 10 개니 총 48 개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욕실에는 욕조는 없지만 샴푸와 린스 바디용품,치약 칫솔 비누 수건 등 부족하지 않게 세팅되어 있었어요!
수압이 약하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냉장고는 없었어요!
옷걸이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었고요, 콘세트도 220v 로서 우리가 사용하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침대 쿠션과 헤드에도 사막 컨셉을 하고 있었고요,
배려심인지 아니면 이전 사람이 두고 간 것인지 서랍에 전자 모기향이 있길래 콘센트에 꼽아두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나. 호텔 조식
먼저 조식을 할 수 있는 식권이 손목에 차는 고무 팔찌 형태로 나누어 줍니다.
식당 입구에 여자에게 팔찌를 제출하고 들어가면 되는데 처음에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 말을 계속 사용하기에 못 들은 척하고 들어가니
식권 팔찌를 제출해 달라는 뜻이었어요 ㅋㅋㅋ
메뉴는 다과, 빵, 죽, 음료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부페식이었어요!
음료와 커피 그리고 우유 주스 등
그리고 나의 최애 계란 후라이가 하트 모양의 틀에 구워져 있었어요!
한 접시 담아와서 딸기 요구르트와 커피와 우유를 반 반씩 섞은 라떼까지
다. 호텔 인터넷 와이파이
나름 열심히 여러 나라를 돌아 봤지만 보홀의 솔레아리조트 인터넷 와이파이가 200메가를 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라에서 10메가 속도 언저리에서 답답함을 느꼈는데 이곳 캐슬호텔도 그 벽을 넘치는 못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냥 로밍을 이용했어요!
라. 캐슬호텔 부대시설
먼저 룸 청소는 매일 들어오는데, 방 안에서 전원 버튼 옆에 방해 금지 버튼을 켜 두면 밖에서 전원으로 안내가 되며,
룸청소 분이 노크를 한다던가 하는 일은 없게 됩니다. 다만 룸 청소 방문 일시와 다녀갔다는 내용을 방문 밑에 친절히 꽂아두고 간답니다.
이외 각 1층에 옷을 파는 곳, 슈퍼마켓, 간단한 분식을 파는 곳 등이 있었고,
2층에는 귀 청소와 발 마사지하는 곳과, 간단한 헬스장과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꿀팁 정보!
바로 호텔 내 헬스장이 아닌 호텔 앞에서 전동차(타는 법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를 타고 나가면,
스포츠 피트니스 센터라는 굉장히 큰 곳이 있었는데, 캐슬호텔 방 키를 보여주면,헬스 및 레일이 있는 수영장 모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번외) 보타닉 가든 구경하기
미식거리 주변에는 보타닉가든이 보이는데 주로 저녁에 가보면 정원에 아름다운 조명과 불빛들로 장식을 해둔 곳이었어요!
가. 금액 49위안 (대략 1만 원)
나. 코스 관람 시간 ;대략 한 시간
다. 불꽃놀이 및 공연
입구에서 알리 페이로 49위안을 결제를 하고 바코드를 발급 받고 입장을 했어요!
중국은 현찰 거래보단 대부분 알리페이 거래가 되고 있답니다..저도 한국에서 알리페이를 설치하고 등록까지 마치고 와서 편히 잘 결제하고 다녔답니다
보타닉 가든 입구부터 영롱 색색이 참 예쁘게 꾸며 놓았어요! 대륙의 스케일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불꽃 쇼도 펼쳐지고요! 끝나면 예쁜 중국 분의 깜찍한 공연도 있었어요! 춤과 음악이 독특해서 영상으로도 담아 보고 싶었으나
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
잘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 보았어요, 하얀 눈 거품을 쏘는 곳도 있었고요!
나폴 나폴대는 갈대가 정말 바람에 흔들리는 것 같이 만들어 둔 곳도 있었어요!
2. 해화도 전동 열차 타고 미식거리와 아울렛 거리 둘러보기
두바이의 인공 섬처럼 해화도를 전체 둘러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운동 삼아 걸어보는 것도 좋아 보이지만 날씨가 덥다면 비효율적일 겁니다.
가. 호텔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 타는 법
나. 호텔 앞에서 유료 전동 열차 타는 법
다. 미식거리( 음식과 야시장)
라. 아울렛 거리와 오션몰 명품거리
섬 전체를 둘러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호텔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 타는 법.
먼저 중국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걸 미리 확인하고 파파고 어플을 설치하였습니다.
통번역 어플인데 유용하니 여러분도 꼭 중국 여행 시에 준비하시면 언어 소통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깜찍한 복장을 한 여직원에게 무료 셔틀버스를 타는 법에 대해 파파고로 문의를 하니 파파고로
‘ 안내해 줄 테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합니다.’ 열심히 따라가 보았습니다.
호텔 앞에서 좌측으로 가면 버스가 몇 대 서있는 곳이 있는데요!
버스 창문 위쪽 빨간 엘이디 전광판에 숫자 1 이 쓰여있는 것을 타야 합니다. 즉 1번 노선이 해화도 섬 내부를 도는 코스입니다.
저도 한 번 타보았는데 사람이 어느 정도 차면 출발을 하고 모든 코스를 가보기 보단 오국 온천과 워터파크 오션파크 쪽만
정차를 하고 다녀오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전광판에 다른 숫자를 타시면 해화도 밖을 벗어날 수도 있어서 난감한 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유료로 전동 열차 타고 섬 전체 둘러보기
두 번째 방법은 유료입니다. 어른 68위안 아동 48위안 ( 1얀 185원)으로서, 결제는 호텔 내부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구입 방법을 알려 주며,
알리페이 또는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손목에 차는 띠를 건네 받고 전동 열차를 타면 됩니다.
일회성이 아닌 저녁 10시까지 반복적으로 계속 탈 수 있어서, 섬 내부를 이동하는 수단으로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열차 간격은 대략 10분 간격이고 아까 셔틀버스와는 달리 모든 코스를 들러볼 수 있고 정차가 가능하답니다.
정차 하는 곳에는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서 타고 내리고 하는 곳입니다.
코스는 대략,
미식거리→아울렛거리→야시장→힐튼호텔거리→영화테마거리→오국온천,워터파크,오션파크→
일몰을 볼 수 있는 야자수 바닷가→피트니스 스포츠센터,→노래방, 등
미식거리 ( 야시장 )
전동 열차로 호텔에서 첫 번째 코스이자 호텔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첫 번째 가까운 곳은 역시 먹을거리가 있는 미식거리였어요.
중국의 독특한 건축 양식에 스타벅스와 KFC, 맥도날드 등 그리고 다이소를 닮은 미니소 등 이 있는 곳을 볼 수 있어요!
저도 식사와 음료 커피를 먹으러 자주 들렀던 곳이었어요.
미식거리 쪽에 야시장도 있는데
낮에는 또 이곳에서 각종 해양 액티비티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야누스적인 곳이랍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힐튼 호텔입니다.
참고로 힐튼 호텔은 밤 8시가 되면 건물 곳곳이 조명과 더불어 레이저를 쏘는 행사를 10여 분간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미식거리에서
한 번은 마라 소고기 국수를 먹어 보았고요,
맛이 참 독특합니다.
한 번은 들어갈 때는 짜장면을 먹으러 들어갔다가, 언어 소통 문제로 주문은 돼지감자 찜 4인분을 시켜서 혼자 먹었답니다.
(물론 반은 남겼지요, 많아서요)
다른 때는 KFC와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시켜 먹었었는데요
맥도날드가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이 제일 쉬웠던 곳이었어요! 터치식으로 영어로 설명도 되어있었어요!
한번은 또다시 언어 소통의 결과로 만두를 주문한 게 짜장면까지 주문이 되어
혼자 짜장과 만두를 모두 먹었답니다.ㅋㅋㅋ 그런데 중국은 춘장이라고 하여 맛이 묘하게 먹을 만했어요
아울렛 거리와 명품몰
미식거리와 이어진 아울렛 거리에는
바로 옆에 야자수와 강가가 있고 기념비적인 동상과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각 나라별 테마별로 건물의 형태와 문화의 거리로 조성이 되어 있었어요!
가령 러시아 거리, 일본 거리 등, 그래서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로손 편의점이 있었고요 미식거리 내 유일한 편의점이었던 거 같아요!
또 각종 명품을 전시해 놓은 오션몰도 있었어요!
3. 오국 온천 이용과 힐튼호텔 레이저쇼 관람기
설레는 마음으로 벌써 이틀이란 시간이 지나갈 때, 드디어 해화도에도 흐린 구름을 걷어내고 해가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할 때 즈음
찾아간 오국온천.
오국온천은 핀란드, 이태리, 일본, 태국, 터키 5개국 온천을 말한다.
(현재 핀란드 한 개국 빼고 전부 운영 중)
# 오국오천 파헤쳐 보기
우선 전동 열차로 오국온천에 내리면 이곳에 오션파크와 워터파크가 같이 모두 모여 있었어요!
처음 마주하는 입장관은 일본관 그리고 여기서부터 10미터 간격으로 위로 올라가면 핀란드 관 이태리관 등 입구와 카운터가 나옵니다.
저는 세 번째 관인 태국관으로 들어갔고요! 가이드 분께서 태국관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셨어요, 나중 알고 보니 다른 곳보다,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식사할 수 있는 무제한 부페가 제공되고,
발 마사지 귀 마사지 등 선택해서 30분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가 50달러 정도여서 택하였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옵션 선택이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노란색 태국관 팔찌(탈의실 키)를 차고 들어서면 출입구에서 사와디캅하며 기계가 인사를 건네줍니다.~^^
이제 어떤 시설인지 살펴볼게요!
가. 오국온천 부대시설
부페 메뉴는 기대 이상 맛이 있었어요!
마사지 입구
저는 발 마사지 30분을 받았어요~
로션을 바르고 발바닥과 종아리까지 주물러주는 서비스랍니다.
나. 온천 대 탐험.
이제 온천장을 들어가 보았어요!
야외이고 태국관으로 들어가면 일본관 이태리관 터키관등 모든 곳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며 이용할 수 있었고요!
온천이 프라이빗하게 군데군데 퍼져 있었고 중앙에 야외 수영장이 있는 구조였어요!
유황 성분이 있어서 그런지 물이 녹색깔 비슷한 붉은빛을 띠고 있었어요!
저 다리를 건너가면 일본관이 나옵니다.
좀 더 일본식 건축 풍에 히노끼탕을 재현해 놓았어요,
어떤 곳은 한약재를 탕 위에 띄어 놓아서 약재 냄새가 기분 좋게 나는 곳도 있었어요!
이제 또 다리 하나를 건너가면 이태리관등 다른 나라의 온천으로 이동을 할 수 있었어요!
넓은 야외 풀이 있었고, 이곳이 독특한 게 바다로 이어지는 공간이었어요!
바다 쪽으로 걸어가 보니 색다른 풍광이 펼쳐집니다.
패들 보트에 해먹이 야자수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느낌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어요!
저 해먹 위에서 망고주스를 한잔하며 흔들흔들 세월을 낚아 보고 싶었어요 , 이렇게 땀과 육수를 한 사발 뽑아내고
매일 저녁 8시에 힐튼호텔 레이저쇼를 보기로 하였어요!
나. 힐튼호텔 레이저쇼 관람하기
해화도에서 레이저쇼를 관람하는 곳은 크게
웨딩매너 쪽과 힐튼호텔 쪽 두 군데인데 공교롭게 시간이 8시라 날짜를 달리해서 보아야 했어요!
한 번은 미식 거리 쪽에서
그리고 또 한 번은 다리 위에서 가이드 분께서 차로 도로의 차량을 막아주며 멀리서 볼 수 있었어요!
참고로 미식거리 쪽에서 찍었던 사진
이번 여행도 노랑풍선 가이드분들 그리고 같은 일행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 많아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김동철,정미화 가이드님의 배려로 자유 아닌 자유 여행을 만끽하고 돌아와서 여독을 달래며 다시 여행을 회상하며
후기를 올려봅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 하이난 해화도, 나 다시 돌아갈래~~~~(영화 박하사탕 설경구 대사 중에서~^^)
PS) 마지막 날 공항 방문 전 가이드님의 안내로 들렀던 해구 시내 마사지샵 (인테리어 너무 훌륭, 마사지 너무 시원, 밤12시까지 대기 가능, 강추요~`)
2024.01.28
아프리카를 신혼여행지로 택한 이유는 사실 별게 없었다. 남들이 많이 가는 곳은 그냥 피하고 싶었고, 광활한 자연이 있는 비교적 미지의 세계인 곳이 끌렸다. 남편의 주장처럼 피곤한 결혼 준비가 끝났으니, 휴양지인 몰디브를 가는 게 맞는 건가 나도 좀 헷갈렸다.
하지만 노랑풍선 아프리카 여행 패키지를 발견하고 정말 괜찮은 기회라는 확신이 들었다. 임윤정 담당자님이 걱정인형 그 자체인 나를 계속 달래주셨다ㅎㅎ 그렇게 자유여행 주의자인 내가 처음으로 패키지여행에 참여했고, 이 선택은 내게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다.
/여행 1일차/ 인천공항 13시 집결 ➡️싱가포르행 비행기 탑승➡️창이공항 대기
인천공항 1터미널 3층 N 카운터 쪽에 여행사 부스가 가득 모여있었다.노랑풍선은 36번 부스! 싱가포르 항공편은 16시 5분 출발이었지만 13시에 간단한 미팅을 하기로 했다.
미리 인터넷 면세점에서 양가 부모님 및 친구 선물을 사둬서 면세품 인도장에서 찾아야 했다. 생각보다 면세품 보따리가 너무 무거워서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같은 패키지여행 참가자들도 우리 면세품 보따리를 보고 신혼여행 가냐고 알아차리셨다ㅎㅎ
처음 타보는 싱가폴 항공. 한국인 승무원이 많았고, 기내는 쾌적했다. 싱가포르까지 비행시간은 6시간 45분. 창이공항 활주로가 붐벼서 착륙까지 45분이 더 걸렸다.
4시간 동안 창이공항 터미널에서 대기. 씻지도 못하고,졸리고 좀비처럼 움직여 편한 의자를 찾았다. 같은 처지의 승객들이 보였다. 5싱달러 정도 하는 로봇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며 졸음을 쫓았다.
/여행 2일차/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 탑승➡️ 요하네스 공항 대기 ➡ 잠비아 공항 도착 ➡️ 잠비아 쪽에서 빅토리아폭포 관람 ➡️ 짐바브웨 국경 통과 ➡️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관람 ➡️ 현지 식사 ➡️ 숙소 쉬어워터 호텔
싱가포르 항공 기내식은 싸인펜 맛, 향신료 맛이 가득했는데 간헐적으로 먹을만한 게 나오긴 했다ㅎㅎ
(내가 원래 비위가 약한 편이다)
동이 틀 무렵, 환승까지 약 22시간에 걸쳐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했다.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디스트릭트9을 떠올리며,
내가 진짜 요하네스버그 땅을 밟았다는 게 경이로워서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봤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랜드로 환전을 하고(카드를 쓰는 게 더 쌌다),
치킨버거로 아침 식사한 후, 남아공 지역 항공사 에어링크 비행 편 탑승.
너무 귀엽고 조그만 비행기라 당연히 기내식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왔다!
향신료 없는 대중적인 맛이었고 가볍게 입맛 돋우기 좋았다.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잠비아 공항에 도착.
이 공항은 이름이 정말 길었는데 리빙스톤 근처에 있는 해리 음마왕가 은쿰불라 국제공항이다ㅋ
간단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바로 빅토리아 폭포에 가야 한대서 캐리어에서 옷을 갈아입고 현지인 가이드가 기다리는 버스에 탔다.
버스 밖에서 보는 잠비아의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졌음. 인도 같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에 온 게 실감 나고, 도시와 정글이 함께 우거져 있는 느낌이었다.
길거리에 원숭이가 힙스터처럼 걷고 있고, 멧돼지랑 임팔라가 뛰논다.
잠비아 리빙스턴에서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폴 위용을 잠깐 구경했다.
진짜 입이 쩍 벌어지는 웅장함이었다.
24시간을 걸려 거지꼴이 되어 날아온 고생이 다 잊힐 만큼 감동을 주는 풍경이었다.
짐바브웨 잠베지 강. 여기서 선셋 크루즈를 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졌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날씨 예측이 아주 어려워졌다고 한다.
보트 선착장 입구에 춤추는 사람들, 무제한 음료와 핑커푸드,악어와 하마의 첫 만남 모두 재밌었지만 날씨가 점점 추워졌다.
선셋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프리카 남부의 가장 큰 강인 잠베지강을 마음껏 3시간 동안 원 없이 누빌 수 있었다.
24시간 동안 비행기로 이동해 여독이 가득 쌓였다.
체력이 약간 바닥났지만 아프리카까지 날아와 시간 낭비 없이,
하루를 48시간, 아니 36시간처럼 보낸 내 자신이 기특했다ㅎㅎ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때문에 엄청나게 피곤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
/여행 3일차/ 짐바브웨 쉬어워터 조식 ➡️ 보츠와나 초베강 크루즈➡️초베롯지 점심➡️초베 국립공원 사파리 빅5 체험 ➡️쉬어워터 빌리 휴식
세 번째 날 만난 짐바브웨 쉬어워터(shearwater) 빌리지 더 완벽했다.
전형적인 휴양지 리조트 같기도 하면서 아프리카만의 소울이 느껴지는 하늘, 작은 새, 친절한 짐바브웨 사람들,
신선한 과일을 곁들인 풍성한 조식까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무한히 생성됐다.
초베국립공원은 보츠와나에 있기 때문에 또 국경을 넘어야 했음.
국경을 넘는 건 정말 일상이다ㅎㅎ 초베 마리나 롯지 선착장에서
먼저 크루즈를 타고 다양한 새, 버팔로, 악어, 하마, 임팔라를 구경했다.
윈도우 기본 배경화면에 있는 비현실적인 기분. 평화로움이 뭔지 오랜만에 제대로 느꼈다.
두통과 어깨 결림도 다 사라지는 듯했다.
초베 마리나 롯지에서 점심까지 해결했다.
초베 마리나 롯지는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다시 묵고 싶을 정도로 그림 같은 곳이었다.
밥도 역시 너무너무 맛있음.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와 풍성한 디저트, 따듯한 커피까지 또 포식하고 말았다.
사파리 투어에서 빅5는 사냥꾼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맹수인 사자, 치타,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를 말하는데
모두 보는 건 정말 행운이 따를 때나 가능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치타와 코뿔소는 보지 못했지만 기린, 코끼리, 원숭이, 임팔라, 사자, 버팔로는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자유롭게 자연과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이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아프리카 바이브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갑자기 저녁 먹는데 춤춰주는 사람들ㅋㅋ
부끄러움 많은 패키지 일행들 모두 부담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조용한 관종인 나는 5달러를 드리고 라이언킹 ost 'Lion sleeps tonight'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같이 춤추자고 했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뺀 게 후회된다ㅎ
/여행 4일차/ 쉬어워터 호텔 조식 ➡️ 빅토리아폭포 짐바브웨에서 관광 ➡️ 헬리콥터 체험 ➡️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 공항으로 이동 ➡️ 남아공 케이프타운행 비행기 탑승 ➡️ 파운틴 호텔 이동 ➡️ 성북정에서 한식 저녁식사 ➡️ 다시 파운틴 호텔에서 휴식
3일째 봐도 아름다운 쉬어워터 빌리지. 이곳까지 자유여행 오신 대단한 한국 아주머니들도 만났다.
나도 이번에 못한 번지점프랑 빅토리아폭포 래프팅 하러 언젠가 꼭 자유여행 오겠다고 다짐했다��
짐바브웨 사이드에서 다시 한번 관광한 빅토리아 폭포. 뷰포인트가 10개 정도 되는데 확실히 잠비아에서 본 것보다 무지개도 많이 보이고, 다양한 모습이 보였다! 헬리콥터를 타고 빅토리아 폭포를 다시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안 무서웠고, 다양한 각도로 관람하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케이프타운 공항에는 귀여운 아프리카 펭귄의 모습, 와이너리 오크통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케이프타운은 미국 캘리포니아랑 느낌이 정말 비슷했다! 한국인 현지 가이드가 마중을 나와주셨고, 내부가 푸릇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지중해 기후와 비슷한 케이프타운은 공기가 아주 맑고 바람이 센 곳이었다. 도심지 중앙에 있는 파운틴 호텔에서 짐을 풀고 한식 먹으러 고고!
성북정이라는 한식집에서 또 다른 패키지 투어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났다.
참치 회, 잡채, 불고기, 김치찌개 진짜 오랜만에 군침이 가득 고이는 밥상이었다~
/여행 5일차/ 파운틴 호텔 조식 ➡️ 호옷베이 물개섬 관광 ➡️ 사이먼스 타운 펭귄 서식지 관광 ➡️ 점심 랍스타 ➡️ 희망봉 등정 및 관람 ➡️ 저녁식사 중국식
파운틴 호텔의 조식도 진짜 맛있었다.
얼음을 따로 갖다주셔서 귀한 아아도 마셨고, 과일과 빵, 육류 종류가 다양해서 몇 번씩 갖다 먹었다.
호옷베이 물개섬 관광을 하러 배를 탔다. 물개섬에 내리는 건 아니고 배로 슥 지나치는 것! 물개섬이라기보다 물개가 일광욕을 하는 암초 느낌이다ㅎㅎ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도 강아지 같은 물개를 봤지만 역시 봐도 봐도 정말 귀염뽀짝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육지에서 정말 강아지처럼 키우는 물개를 봤는데, 사람이 어떻게 길들인 건지 불쌍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짝 만져보고 싶어 터치했는데 털이 진짜 보드라웠다.
아프리카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 케이프타운의 볼더스비치다. 얘네는 케이프 펭귄 또는 자카스펭귄이라고 불리는 멸종 위기종이다.
아장아장 걷는 게 꼭 아기 같다.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점심으로는 집게가 없는 락 랍스타를 먹었는데 감칠맛이 짙고 살이 참 부드러웠다.
역시 디저트로 고급스러운 파르페까지 나와서 또 야무지게 먹어버렸다ㅎㅎ
희망봉도 등정했는데 인도양과 대서양이 양옆으로 펼쳐져 있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핸드폰이 날아갈 만큼 바람이 세게 불었다ㅎㅎ
내려갈 때는 케이프포인트까지 걸어내려갔는데 약 50분 정도 걸렸다.
웅장한 자연 경관이 눈앞에서 황홀하게 펼쳐져서 역시 행복했다. 1분 1초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아프리카��
그리고 중국식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잉어튀김? 마파두부, 모닝글로리와 닭 가슴살 볶음, 삼겹살 볶음...
안남미, 오렌지 후식은 우리 테이블에 안 나왔지만 뭐 호텔 조식이 나한테는 좀 더 맞았다ㅎㅎ
/여행 6일차/ 호텔조식 ➡️ 테이블마운틴 ➡️ 타조농장 ➡️ 와이너리 ➡️ 워터프론트
남아공 치안은 악명 높기 때문에 새벽에 남편과 시내를 돌아봤다.
여기는 출근 시간이 6시쯤이고 퇴근은 4시여서 아침이 정말 빨리 열린다.
아이스커피 한잔 들고, 호텔 조식 먹고 테이블 마운틴 갈 준비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 '테이블마운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으니 꼭 날씨를 체크해야 한다.
다행히 적당한 날씨와 시간에 딱 맞춰 360도 돌아가는 케이블카 탑승!
희망봉이랑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하얀 구름이 식탁보처럼 펼쳐진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절경이었다.
그 다음 코스는 타조 농장. 그런데 타조가 너무 귀여웠다. 부리와 발이 익룡 같았지만 쪼아대도 아프지 않았다.
이런 귀여운 녀석들을 보고 타조 스테이크를 점심으로 먹자니 넘어가지 않았다...
남편은 소고기 맛이라며 맛있게 먹었음ㅎ 타조 농장 자체가 참 예쁘고 그네가 타는 게 재밌었다.
박종흥 인솔자님이 제일 신나셨던 와이너리 투어!
근데 정말 조예가 깊으셔서 이동 중 재밌게 들려주시는 와인의 세계에 나도 점점 빠져들었다.
이 와이너리 이름은 'Durbanville hills winery (더반빌 힐스 와이너리)' 직원들도 친절하고, 전망 좋고,
친환경 포도 농장이라 구글 평점이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이 높았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도 마시고, 나는 취할 것 같아 조금 일찍 일어나 발코니 구경을 했다.
귀여운 현지 아기와 사진을 찍으며 함께 놀았음. 남아공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했다!
케이프타운의 거대 쇼핑몰 워터프론트. 사실 파운틴 호텔 옆에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싸진 않다. 일부 1+1 품목은 저렴했지만 기념품 구매에 썩 좋은 쇼핑 장소는 아니다. 이마트 같은 곳에서 과자를 좀 사고, 대관람차를 탔는데 수상보트를 타는 사람들, 테이블 마운틴, 케이프타운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저녁은 워터프론트 안에 있는 식당. 닭가슴살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를 네 사람에 하나씩 먹었는데 한국에 있는 양식집에서 먹는 거랑 비슷했고, 역시 맛있었다. 남아공 음식 웬만하면 다 맛있음~
/여행 7일차/ 호텔 조식 ➡️ 케이프타운 공항 ➡️ 싱가포르행 비행기 탑승
남편이랑 아쉬워서 새벽에 한 번 더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호텔 주위에 카페도 많고,
일찍 열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이드님 것까지 샀는데 우유가 기본 베이스였다.
알고 보니 우리가 시킨 건 이름이 over ice coffee였다. 물탄 우유, 커피 맛이었고 가이드 선생님께 드린 게 죄송해지는 맛ㅎㅎ
그런데 우리에게 가이드 선생님이 신혼 여행 선물이라고 더반빌 와이너리에서 구매하신 와인을 선물주심�� 감동 x 1000
떠날 때가 되니 호텔 조식에는 해쉬브라운과 새로운 소시지가 나왔고,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인솔자 박종흥 선생님은 마지막 인사를 하셨다.
진짜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지만 너무나 알찬 여행이었다.
케이프타운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 면세점을 돌아볼 시간이 넘쳐났는데, 한 소녀가 한국말을 알아 들었다!
더반힐 와이너리에서 사실 자꾸 치노라고 놀리는 취한 현지인 때문에 아쉬웠는데 한국을 아는 귀여운 소녀가 있어 반가웠다. K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사랑하고, 혼자 한국어를 배우며, 대학 등록금을 벌고 있는 소녀와 사진 한 컷~ 귀엽고 발랄한 남아공 젊은이였다.
원래 내 두 번째 고향은 캄보디아였는데 남아공으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1분 1초가 그냥 다 좋았다.
배려심 많은 함께 여행한 좋은 어른들, 가슴 뛰고 설레는 풍경,
이 아름다운 곳에 발 딛고 있다는 것 자체의 행복, 완벽한 여행이었다. 아쉬워서 하염없이 멀어지는 케이프타운을 눈에 꼭꼭 눌러 담았다.
__________ /여행 8일차/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천행 비행기 탑승 ➡️ 인천 도착
2015년 캄보디아 NGO를 운영하는 TAN씨의 초대에 NGO 직원 인터뷰를 보는 줄 알고 휙 날아갔었다. 이야기 나눴던 것과 전혀 달랐던 현지 사정에, 그의 집을 나와 일주일 동안 씁쓸한 마음을 삼키며 싱가포르를 여행했다. 9년 만에 트랜짓으로 방문한 창이 공항. 역시 웅장하고 넓었다. 또 그때와 달리 행복하고, 삶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방문해 더 좋았다.
끝까지 박종흥 가이드님의 인솔로 한 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트랜짓을 했고, 인천공항에서 한 명씩 정성스럽게 이별을 고했다. 패키지여행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잊을 수 없는, 완벽한 신혼여행이었다. 열심히 살고 싶은 에너지가 가득차고, 인생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틸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생겼던 그런 여행이었다.
_________
노랑풍선과 박종흥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신혼부부라고 배려해 주시고 이뻐해 주신 함께 여행했던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 동행자 분들 덕분에 덜 싸우고, 나이 들어서도 저런 부부가 되자고 남편과 약속하고,
가이드님 덕분에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즐기는 게 얼마나 멋진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m.blog.naver.com/junglefish930/223336330644
블로그에 쓴 후기에 더 자세한 사진과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2024.01.22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오로지 자유여행으로만 다녔어서 부모님 은퇴 기념으로 유럽여행을 기획했을 때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 사이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여행 시 많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언제 다시 갈지 모르는 유럽인데 가장 효율적인 루트로 많은 것을 보고 왔으면 하는 점 때문에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 후기와 여행사 별 상품을 비교한 끝에 노랑풍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노랑풍선 9박 11일 일정은 이탈리아 핵심을 다 포함하고 있었고, 스위스 일정으로 융프라우와 리기산을 모두 등정하여 다른 상품과 차별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프랑스를 거쳐 들어오게 되면서 쇼핑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정이 매력적이었습니다. 9박 11일 일정을 모두 끝내고 돌아온 지금 노랑풍선은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1. 완벽하게 짜여진 루트
첫 일정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베네치아가 200여개의 인공섬을 만들어진 곳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이 배라는 것도 신기하였고, 어떻게 그런 베네치아가 경제의 중심이 되었었는지 설명 듣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노을질 때 수상택시를 탔는데 정말 기가막힌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첫 일정으로 베스트였습니다!
둘째날 피렌체를 갔었고, 셋째날에는 폼페이, 나폴리, 소렌토 투어를 하였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관광명소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우리끼리 프라이빗하게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포지타노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소렌토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나폴리 피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쫄깃했던 도우 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포지타노의 풍경입니다.
다음날은 드디어 로마에 입성하였습니다. 6시 40분? 정도부터 바티칸 박물관에 가기 위해 줄을 섰는데 다행히 저희가 3번째 팀이라서 한시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에는 정말정말 멋있는 작품이 많았는데, 시간 관계상 중요한 것들만 둘러보고 그래도 자유시간이 주어져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로마 벤츠 투어를 했는데, 로마의 이곳 저곳을 시간을 절약하면서 다닐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콜로세움 앞인데, 날이 진짜 너무너무 좋지 않나요?ㅎㅎ
이탈리아 마지막 일정으로 피사를 갔습니다. 가장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졌던 날이었는데요~ 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요리조리 컨셉 사진도 많이 찍고, 커피도 한잔하고, 기념품도 사면서 자유여행처럼 여유롭게 돌아다녔던 하루였습니다. 쉬어가는 일정이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스위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휴게소부터 이탈리아와는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높은 물가를 체감하기도 했고, 좀 더 깔끔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리기산 하루, 융프라우 하루 이렇게 있었는데,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감탄의 감탄이 연속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올라갈 때마다 팀원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경탄했습니다. 리기산에서는 구름의 바다도 보고, 융프라우에서는 가져간 컵라면에 물만 사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인솔자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덕분에 기다림 없이 일찍 보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파리 일정입니다. 파리는 일정이 짧아 정말 유명한 곳을 찍고 찍고 할 수밖에 없었지만,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모든 곳이 아름다웠습니다. 가족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정말 꿀잠을 잤습니다.ㅎㅎ 그만큼 알찬 일정을 보냈던 것이겠죠. 부모님께서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고, 평생 기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2. 꼼꼼하고 친절하신 인솔자님
김철동 인솔자님은 여행전부터 아주 꼼꼼하게 여행 준비를 도와주셨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미팅할 때에도 훤칠한 키를 자랑하셔서 어디서든 인솔자님을 믿고 다니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하였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시차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였지만, 김철동 인솔자님은 엄청난 적응력과 체력으로 유럽에 대한 설명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체크인 할 때에도 순서를 바꿔가며 일행 모두를 배려해 주시고 식당에 가서도 일행끼리 먹을 수 있게 항상 앞서서 안내해주셨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있을 때는 뒤에서 꼼꼼히 챙겨주시고, 현지 가이드가 없을 때는 노련함으로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시면서 여행의 최적의 루트를 찾아주셨습니다. 특히 휴게소나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면 센스있는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지루할 틈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착할 때까지 25명 모두를 챙기시느라 정말정말 고생많으셨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솔자님 추천으로 먹은 이탈리아 맥주! 정말 맛있었어요ㅎㅎ
3. 웃음빵빵 현지 가이드
총 3분의 현지 가이드를 만났는데, 가이드마다 개성과 특색이 넘쳐서 그 장소를 더 기억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만났던 가이드님은 멋진 카리스마로 베네치아의 역사를 설명해주셔서 저희 어머니가 감탄의 감탄을 하셨고, 로마에서 만났던 이승우 가이드님은(3일을 같이 했더니 유일하게 이름이 기억이 나네요..) 재치있는 말솜씨로 유적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파리에서 만났던 가이드님은 정말 현지인의 느낌을 가지고 계셨고,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으로 인해 저희를 만족시켜주셨습니다.
4. 따뜻한 호텔과 맛있는 현지 음식
호텔이 춥다는 후기가 정말 많이 보였는데, 가져간 핫팩을 하나도 쓰지 않을 만큼 따뜻했습니다. 저는 반팔입고 잤네요.. 그만큼 호텔이 괜찮았었고, 방은 넓을 때도 좁을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깔끔했었습니다. 3인 1실을 선택했는데, 넓을 때는 화장실이 2개인 숙소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끔 간이 침대가 너무 푹 꺼지거나, 작거나 할 때도 있었지만 메인 침대에서는 부모님이 주무시고, 간이침대에서는 제가 자는 거라서 괜찮았습니다~ 조식도 빵, 치즈, 햄이 기본으로 나오고 시리얼과 과일이 추가될 때가 있어서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일정이 현지음식이었고, 한식이 그리워질 때 즈음 한식도 한번씩 나와서 부모님도 무리없이 잘 드셨습니다. 다만, 어머니가 달팽이 요리가 잘 안맞으셔서 힘들어하시긴 하셨어요.
중간 수준의 숙소 사진입니다~ 괜찮지 않나요?ㅎㅎ
호텔 조식 먹을 때마다 커피가 참 맛있었어요!ㅎㅎ
전식+본식+후식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좋았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한식!! 이때 한국에서 가져간 반찬도 슬쩍 꺼내서 같이 먹었어요ㅎㅎ
끝으로 가족사진 올립니다!ㅎㅎ 동행분들께서 서로서로 찍어주셨기 때문에 멋진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어요~
25명의 동행분들, 김철동 인솔자님, 현지 가이드분들, 그리고 노랑풍선 관계자분 항상 행복하시고, 올 한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